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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EXHIBITION

Beyond Boundaries

한국 여성 장애인 미술 협회 단체전 [시선은 경계가 없다]

EXHIBITION DATE

statement

2024.09.13 - 2024.11.09

There is no painting without darkness, and no story without absence.

Light alone cannot reveal every contour of the world. Disability may shape how one moves through, perceives, and encounters it—but it does not define the limits of one’s vision.

The ten artists in this exhibition speak not of what is missing, but of life itself. Through their works, we encounter hope, joy, memory, resilience, and connection.

What unfolds before us is not the shadow of absence, but light.

When our vision reaches beyond the boundaries imposed upon us, those boundaries begin to disappear.

Here, ten distinct perspectives meet—each revealing a different way of seeing, feeling, and being in the world.

어둠 없이 그릴 수 있는 그림도, 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없다.


빛의 존재만으로는 세상의 모든 요철을 표현할 수 없다. 결핍이 삶을 이루는 수많은 씨실과 날실 사이 어디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자주 잊혀진다. 부재는 종종 눈에 띄지 않는다. 보이는 것만이 곧 존재의 증명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어떤 부재는 아주 명확하게 삶을 가로지른다. 신체의 장애가 그 중 하나다. 사지 말단의 손실이나 기능 저하 또는 상실처럼 외견에서부터 명확히 가시적인 부재도, 얼핏 봐서는 알 수 없는 시각이나 청각 등의 교류적 장애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건 장애로 인해 당사자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불편과 고통은 나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많은 신체적 부재 또는 결여를 적확하게 배려하지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장애가 삶에 더할 변화의 폭을, 그리고 그것이 당사자에게 끼칠 직간접적 영향을 타자적 관점에서 상상해 볼 수 있다. 그 순간, 장애라는 경계를 넘어 우리에게 다가온 작가의 작품은 아주 다른 색채를 갖는다. 같은 문장이 화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전달하듯, 장애인 작가가 그린 빛과 꽃은 비장애인 작가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팔로 몸과 붓을 함께 옮기는 사람의 한 획은 필연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거운 저항을 통과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서 지금 빛을 본다.


전시에 모인 열 작가들은 부재가 아닌 삶의 본질에 관해 그렸다. 물리적 벽조차 결국 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온전히 틀어막을 수 없음을, 장애를 지닌 몸 또한 결국 경계를 넘은 시선이 닿은 곳을 그려냄을 보인다. 사람의 본질적 고독으로부터 희망의 환희까지, 그들이 걷는 길이 그려내는 다채로운 색채는 명랑하고 재기발랄하다. 장애인 작가들의 화폭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진 것은 부재의 그림자가 아니라 기대와 약속, 승천과 비상, 결실과 햇살, 연대와 합창, 고향과 즐거움이다. 시선이 타인에 의해 부여된 한계가 아니라 내 마음이 닿는 거리 만큼을 갈 수 있다고 인지하는 순간 경계는 이미 실존하지 않게 된다. 경계는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모두 교차하는 시선의 스펙트럼 안에 있다. 열 명의 작가들이 무너진 경계의 잔재 위에 우뚝 서서 각자만의 명징한 시선으로 세계에 관해 말한다.​

PARTICIPATOR

FOURB DMZ x KWDAA
x G1.ART

CURATED BY

Hyunmin Kim | 김현민

VENUE

FOURB DMZ 
177 Imjingak-ro, Paju Munsan-eup, Gyeong-gi, Korea

There is no painting without darkness, and no story without absence. Light alone cannot reveal every contour of the world. Disability may shape how one moves through, perceives, and encounters it—but it does not define the limits of one’s vision. The ten artists in this exhibition speak not of what is missing, but of life itself. Through their works, we encounter hope, joy, memory, resilience, and connection. What unfolds before us is not the shadow of absence, but light. When our vision reaches beyond the boundaries imposed upon us, those boundaries begin to disappear. Here, ten distinct perspectives meet—each revealing a different way of seeing, feeling, and being in the world. ​ ​ 어둠 없이 그릴 수 있는 그림도, 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없다. 빛의 존재만으로는 세상의 모든 요철을 표현할 수 없다. 결핍이 삶을 이루는 수많은 씨실과 날실 사이 어디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자주 잊혀진다. 부재는 종종 눈에 띄지 않는다. 보이는 것만이 곧 존재의 증명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어떤 부재는 아주 명확하게 삶을 가로지른다. 신체의 장애가 그 중 하나다. 사지 말단의 손실이나 기능 저하 또는 상실처럼 외견에서부터 명확히 가시적인 부재도, 얼핏 봐서는 알 수 없는 시각이나 청각 등의 교류적 장애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건 장애로 인해 당사자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불편과 고통은 나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많은 신체적 부재 또는 결여를 적확하게 배려하지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장애가 삶에 더할 변화의 폭을, 그리고 그것이 당사자에게 끼칠 직간접적 영향을 타자적 관점에서 상상해 볼 수 있다. 그 순간, 장애라는 경계를 넘어 우리에게 다가온 작가의 작품은 아주 다른 색채를 갖는다. 같은 문장이 화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전달하듯, 장애인 작가가 그린 빛과 꽃은 비장애인 작가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팔로 몸과 붓을 함께 옮기는 사람의 한 획은 필연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거운 저항을 통과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서 지금 빛을 본다. 전시에 모인 열 작가들은 부재가 아닌 삶의 본질에 관해 그렸다. 물리적 벽조차 결국 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온전히 틀어막을 수 없음을, 장애를 지닌 몸 또한 결국 경계를 넘은 시선이 닿은 곳을 그려냄을 보인다. 사람의 본질적 고독으로부터 희망의 환희까지, 그들이 걷는 길이 그려내는 다채로운 색채는 명랑하고 재기발랄하다. 장애인 작가들의 화폭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진 것은 부재의 그림자가 아니라 기대와 약속, 승천과 비상, 결실과 햇살, 연대와 합창, 고향과 즐거움이다. 시선이 타인에 의해 부여된 한계가 아니라 내 마음이 닿는 거리 만큼을 갈 수 있다고 인지하는 순간 경계는 이미 실존하지 않게 된다. 경계는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모두 교차하는 시선의 스펙트럼 안에 있다. 열 명의 작가들이 무너진 경계의 잔재 위에 우뚝 서서 각자만의 명징한 시선으로 세계에 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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